니코틴아마이드, 피부암 재발 막는다 “진단 후 조기 복용이 관건”
니코틴아마이드, 피부암 재발 막는다 “진단 후 조기 복용이 관건”

비타민B3의 한 성분인 니코틴아마이드가 피부암 재발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첫 피부암 진단 직후 복용을 시작한 환자에서 예방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복용 시점이 늦어질수록 그 효과는 점차 흐려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피부암 예방 전략에서 ‘시기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는 결과로 주목받는다.
미국 재향군인 3만3822명의 의료기록을 면밀히 추적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첫 피부암 진단 후 니코틴아마이드를 복용한 환자는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새로운 피부암이 생길 위험이 54%나 낮았다. 연구팀은 미국 재향군인회(VA)의 전산화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하루 두 차례 500mg씩 30일 이상 복용한 환자 1만2287명과 미복용자 2만1479명을 비교했으며, 전체적으로도 복용군의 피부암 발생 위험이 14%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의학학술지 JAMA Dermat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복용 시점이 예방 효과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첫 피부암 진단 직후 복용을 시작했을 때 가장 강력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지만, 진단 횟수가 늘어난 뒤 복용을 시작하면 효과는 점차 약화됐고, 7번째 피부암이 발생한 뒤 복용한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암의 종류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니코틴아마이드는 편평세포암(cSCC) 발생 위험을 22% 낮췄으며, 기저세포암(BCC)에서는 전체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지만 첫 번째나 두 번째 진단 직후 복용을 시작한 환자군에서는 뚜렷한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피부암 고위험군인 고형 장기 이식 수혜자(SOTRs)에서도 조기 복용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전체적으로는 뚜렷한 효과가 없었지만, 피부암 진단 횟수가 1~2회인 초기 환자군에 한정하면 편평세포암 발생 위험이 53%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기존 가이드라인보다 더 빠른 시점에 경구 화학예방 요법을 시작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기 개입이 장기적인 피부암 억제 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과거 진료기록을 기반으로 한 관찰 연구로,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니며 측정되지 않은 변수들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또 연구 대상이 대부분 백인 남성 재향군인이어서 모든 인구 집단에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진은 앞으로 진행할 임상시험을 통해 니코틴아마이드 복용과 피부암 예방 사이의 인과관계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니코틴아마이드가 새로운 피부암, 특히 편평세포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한 최적의 시점이 ‘첫 피부암 진단 직후’라는 점을 분명히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피부암 예방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했다.
출처: Kimberly F. Breglio, MD, DPhil et al., “Nicotinamide for Skin Cancer Chemoprevention”, JAMA Dermatology(2025). doi:10.1001/jamadermatol.2025.3238
(출처: 팜뉴스, 우정민 기자, 니코틴아마이드, 피부암 재발 막는다 “진단 후 조기 복용이 관건”, 2025.09.19.)
아직 댓글이 없어요.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