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수술 뒤 요실금, 1년이면 대부분 회복돼요
전립선암은 이제 국내 남성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입니다. 1999년만 해도 남성 암 가운데 9위였지만 2023년에는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서구식 식생활, 그리고 PSA 검사가 널리 쓰이게 된 점이 환자가 늘어난 이유로 꼽힙니다. 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최중원 교수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률이 크게 높아지고, 지방이 많은 식사와 붉은 고기 위주의 식습관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PSA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일찍 발견되는 환자가 많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전립선암은 생존율이 높은 편이지만, 악성도가 높거나 뼈 같은 다른 곳으로 퍼지면 경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로 요도와 신경 같은 주변 구조를 최대한 지키면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전립선암 수술, 열에 아홉은 로봇으로
전립선은 골반 깊은 곳에 있어 수술할 때 시야를 확보하고 섬세하게 조작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로봇수술은 화면을 크게 확대해 보면서 관절처럼 꺾이는 기구를 쓸 수 있어 방광과 요도, 주변 신경을 꼼꼼히 확인하며 수술할 수 있습니다. 최중원 교수는 현재 전립선암 수술의 90% 가까이가 로봇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출혈을 줄이고 요도 같은 구조를 지키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봇수술은 배에 4~5곳을 절개하는 다공 방식과 주로 한 곳만 절개하는 단일공 방식이 있고, 단일공 수술도 늘고 있습니다. 다만 골반 림프절까지 떼어내야 하는 고위험·진행성 암에서는 다공 수술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립선 안에만 있는 초기암이 주로 수술 대상이었지만, 요즘은 정낭이나 골반 림프절까지 퍼진 국소 진행성 암도 수술한 뒤 방사선치료나 호르몬치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 PSA 검사로 일찍 찾는다
전립선암은 40대에도 생길 수 있지만 50대부터 늘기 시작해 60~70대에 많이 발견됩니다.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위험이 더 높습니다. 혈액으로 하는 PSA 검사가 조기 발견에 쓰이는데, PSA 수치가 높다고 모두 암은 아닙니다. 전립선 크기와 수치가 오르는 속도 등을 함께 보고, 필요하면 MRI와 조직검사로 확인합니다.
조직검사에서 나오는 글리슨 점수는 암이 얼마나 공격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입니다. 6점이면 저위험, 7점이면 중간위험, 8~10점이면 고위험으로 봅니다. 저위험 암은 곧바로 치료하지 않고 PSA 검사와 MRI, 조직검사로 변화를 지켜보는 능동적 감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마다 암의 특성이 달라 위험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방사선치료도 완치를 목표로, 전이되면 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역시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입니다. 몸 밖에서 방사선을 쏘는 외부 방사선치료가 가장 흔하고, 방사성 물질을 전립선 안에 넣는 근접 방사선치료도 있습니다. 최중원 교수는 저위험·중간위험 전립선암에서는 방사선치료도 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좋은 결과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성자치료나 중입자치료는 종양에 에너지를 모아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지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고 비용이 비쌉니다.
암이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을 막는 호르몬치료가 치료의 중심입니다. 호르몬치료에 듣지 않게 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도 새로운 호르몬제, 항암제,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를 위한 PARP 억제제, 최근 도입된 방사성의약품 등 쓸 수 있는 치료가 늘고 있습니다.
■ 요실금은 1년 안에 대부분 좋아지고, 성기능은 더 오래 걸려
환자들이 수술 뒤 가장 걱정하는 부작용은 요실금과 발기부전입니다. 소변을 조절하는 괄약근과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다발이 전립선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직후에는 요실금이 흔하게 생기지만 3~6개월이 지나면 절반가량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고, 1년이 지나면 약 90%가 회복됩니다.
발기 기능은 신경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더 걸려 적어도 1년, 보통은 2년 정도 지켜봅니다. 수술 전부터 케겔운동 같은 골반저근육 운동을 해두면 도움이 되고, 수술 뒤 필요하면 약물치료 등을 활용한 음경 재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중원 교수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도 있지만, 수술 부담은 줄고 치료 방법은 다양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병기와 위험도에 맞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본 정보는 참고용이며, 진단과 치료 관련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출처: 서울경제, 이금숙 기자, [지금, 명의] “전립선암 수술 대부분 로봇으로…요도·성 신경 보존에 강점”, 20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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