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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전문의 칼럼
2026.11.05
위암 수술, 위를 최대한 남기는 방법이 늘고 있어요

위암 치료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위를 넓게 잘라내던 수술에서 벗어나 위를 최대한 남기는 기능 보존 수술이 늘고 있고, 진행된 위암에서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는 기능 보존 수술의 확대, 수술 전 항암치료의 활용, 어려운 수술에서 로봇수술이 가진 장점을 짚었습니다.

■ 위암은 줄었지만 여전히 대표적인 암, 일찍 발견하는 환자 늘어

국내 위암 발생률은 예전보다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치료가 늘고, 국가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일찍 발견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그 덕분에 배를 여는 수술 대신 내시경으로 암을 떼어내는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위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식습관, 흡연이 꼽히며, 맵고 짠 음식이나 소금에 절이거나 오래 저장한 음식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초기 위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쓰림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만으로는 위암인지 알기 어려워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유 없이 몸무게가 줄거나 구토를 하고 검은 변을 보면 위암을 비롯한 위장관 질환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2cm 이하 조기암은 내시경으로, 더 진행됐다면 위 절제

암이 위 점막에만 머무는 아주 이른 단계라면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암 크기가 2cm 이내이고, 점막층에만 있으며, 분화도가 좋은 경우가 그 기준입니다. 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위를 잘라내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예전 표준 수술은 위의 상당 부분을 잘라냈지만, 요즘은 암이 생긴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근위부 위절제술, 중간 위절제술, 감시림프절 수술 등을 적용해 위와 괄약근을 최대한 남깁니다. 위의 윗부분에 암이 생겼다면 위 상부의 약 3분의 1만 잘라내는 근위부 위절제술을 할 수 있습니다. 위를 모두 잘라내면 비타민 B12를 흡수하기 어려워 평생 보충제를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할 수 있는데, 위를 일부라도 남기면 이런 영양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복강경이 표준, 어려운 수술에는 로봇이 장점

위암 수술은 개복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 중심으로 바뀌었고, 국내에서는 복강경 수술이 표준입니다. 처음부터 배를 여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로봇수술은 기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좁고 깊은 부위를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에 생긴 암이나 대동맥 주변 림프절까지 떼어내야 하는 어려운 수술에서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세 가지 방법은 합병증이나 재발률에서 큰 차이가 없고, 주로 통증과 회복 속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어떤 방법으로 수술할지는 암의 상태와 경제적 부담, 집도의의 판단을 함께 고려해 정합니다.

예전에는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항암치료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로 암이 크게 줄어 다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수술 뒤에는 위가 작아지고 음식이 장으로 빨리 내려가 한 번에 많이 먹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근육이 줄어드는 경우도 흔하므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근력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형일 교수는 항암제가 좋아지고 수술 범위와 상처도 작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어느 한 가지 치료법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암 상태에 맞는 치료를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해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본 정보는 참고용이며, 진단과 치료 관련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출처: 서울경제, 이금숙 기자, [지금, 명의] “위암 수술도 ‘덜 자르는 시대’…위 기능 보존·수술 전 항암 확대”,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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