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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암 정보
2026.11.06
대장 용종 떼어낸 뒤, 크기·개수 따라 추적검사 받으세요

대장내시경을 받다가 "용종이 있어서 떼어냈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한시름 놓습니다. 하지만 용종을 제거했다고 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종류의 용종이었는지, 크기와 개수는 어땠는지에 따라 앞으로 대장에 병변이 생길 위험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거한 뒤에는 조직검사 결과를 꼭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주기로 추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1cm가 안 되는 작은 선종이라도 개수와 크기에 따라 향후 위험이 다르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대장암의 씨앗 '선종', 보이면 떼어내고 조직검사

대장 용종은 대장 안쪽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튀어나온 혹입니다.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종양성 용종과 암으로 바뀌는 일이 드문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뉩니다. 종양성 용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종은 흔히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립니다. 선종은 유전자 변화가 쌓이면서 5~10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용종이나 초기 대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이원명 교수는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발견하더라도 눈으로만 보고 암으로 진행할 용종인지를 100% 가려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발견한 용종은 원칙적으로 대부분 제거하고, 최종 진단은 조직검사로 내린다고 했습니다.

작은 용종은 내시경 검사 중에 올가미 같은 기구로 바로 떼어낼 수 있으며, 크기와 모양에 따라 제거 방법이 달라집니다. 제거 후에는 반드시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완전히 떼어낸 단순 선종이라면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암세포가 나왔거나, 점막 아래 깊은 층까지 침범했거나, 혈관·림프관 침범이 확인되면 추가 검사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작은 용종도 개수와 크기에 따라 위험이 달라

용종을 떼어냈다고 대장암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면 같은 자리에서 다시 자랄 수 있고, 대장의 다른 곳에 새 용종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김정·배정호·서지연 교수 연구팀은 1cm 미만 선종의 개수와 크기가 이후 진행성 대장 병변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대장내시경을 두 번 이상 받은 50~75세 성인 1만6870명을 분석했습니다. 중앙값 기준 5.3년을 추적했으며, 조직검사에서 진행성 특징이 없는 1cm 미만 선종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처음 발견된 선종 개수가 많을수록 위험이 높았습니다. 5년 동안 진행성 병변이 생긴 누적 비율은 선종이 없던 사람이 1.3%, 1~2개는 4.0%, 3~4개는 5.3%, 5~10개는 10.1%였습니다. 나이와 성별, 기저질환을 보정하자 선종이 없는 경우와 비교한 위험은 1~2개에서 1.64배, 3~4개에서 2.75배, 5~10개에서 5.21배였습니다.

선종이 1~4개인 경우에는 크기도 영향을 줬습니다. 5mm 이하 선종만 있는 사람보다 6~9mm 선종이 하나라도 있는 사람의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선종이 5~10개라면 크기와 상관없이 위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지연 교수는 대장내시경 추적검사 계획을 세울 때 선종의 개수와 크기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실렸습니다.

■ 조직검사 결과 확인하고 추적검사 시기 놓치지 않기

용종을 제거한 뒤 가장 중요한 일은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의료진이 권한 시기에 맞춰 다시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입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5년 간격을 고려할 수 있지만, 용종이 크거나 많았던 경우, 조직검사에서 암 위험이 높은 특징이 보인 경우에는 간격이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다고 안심하기보다 개수와 크기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이원명 교수는 용종을 뗀 자리에 다시 생기거나 다른 부위에 새 용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용종의 크기와 개수, 조직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추적검사 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생활습관 관리도 필요합니다. 비만과 운동 부족, 육류 위주의 식사, 흡연은 대장암 위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나 형제 등 직계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가족력에 맞춘 검진 계획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배변 습관이 갑자기 바뀌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교수는 초기 대장암은 대부분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다며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당부했습니다.

용종을 제거한 뒤에는 다음 다섯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첫째,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선종이었는지, 암이 발견됐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크기와 개수를 확인합니다. 작은 용종이라도 많거나 상대적으로 크면 위험이 높을 수 있습니다. 셋째, 완전히 제거됐는지,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넷째, 용종 종류와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 대장내시경 시기를 의료진과 정합니다. 다섯째,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금연을 실천합니다.

※ 본 정보는 참고용이며, 진단과 치료 관련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출처: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대장암 씨앗 '용종', 떼어냈다고 끝?…크기·개수 확인하고 추적검사 받으세요,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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